한국아메리카학회 제38대 회장으로 선임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의 김양순입니다. 올 한해도 회원님들께서 소망하시는 일 모두 아름답게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1965년 5월에 창립된 한국아메리카학회는 그간 반세기를 넘어 명실 공히 미국학을 대표하는 학회로 성장해 왔고,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에도 그 위상을 굳건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는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 선생님들의 이타적인 정신과 희생 덕분으로, 그리고 여러 학문 분과에 소속되어 계시는 회원 선생님들의 노력과 성원 덕택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열과 성을 다해 아메리카학회를 이끌어 오신 조숙희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이사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메리카학회의 역사를 만드시고 전통을 쌓아 오신 선배 회장님들의 뒤를 이어 제가 그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또 한편 걱정이 앞섭니다. 이미 알고 계시듯이, 아메리카학회 임원의 임기가 2018년부터 2년으로 바뀌었습니다. 보다 체계적으로 학회를 운영해 나가고,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학회 일을 기획해보라는 뜻에서 이렇게 임기를 연장하신 걸로 이해됩니다. 하지만 요즘 대학 교수로서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제가 잘 알고 있기에 이사 선생님들을 섭외 할 때 마음이 무겁고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학회를 위해 봉사해 주시겠다고 이사직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2018년, 2019년 이 팀워크로 학회 일을 순탄하게 해 갈 수 있으리라 용기를 가져봅니다.
국내외 정세, 미국과 한국 간의 관계, 정치, 외교, 경제 등 전반적인 상황이 불투명하고 불확실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미국학, 미국문학에 대한 학문적 논쟁은 더욱 요긴할 것입니다. 아메리카학회에 대한 회원님들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와 임원진은 회원님들의 진심 어린 충고, 창의적인 제안, 건설적인 비판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